당뇨 전단계-대사증후군 동반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경동맥 내중막 두껍고 경동맥 경화반 비율 높아

입력 : 2023-02-22 오전 6:00:00
당뇨 관련 사진.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30세 이상 10명 중 4명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125㎎/㎗ 또는 당화혈색소가 5.7~6.4%로 정상 범위는 벗어났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10명 중 4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합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비율과 대사증후군 동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차이를 밝힌 연구는 드물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에 대사증후군 겹치면 심혈관질환 위험
  
장슬아, 김철식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단일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273명과 정상 혈당군 19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대조군과 함께 경동맥 초음파 검사상 경동맥 내중막 두께, 경동맥 경화반 유무를 비교해 경동맥 죽상경화증 노출 위험을 파악했습니다.
 
연구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32.6%로 나타났습니다. 이 경우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평균 및 최대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유의하게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경동맥 경화반이 존재하는 비율도 2.45배 높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같이 경동맥 죽상경화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추가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더 높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장슬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임상적인 연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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