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40세 이상 95%'…1인당 진료비 100만원 돌파 앞둬

지난해 당뇨병 환자 356만4059명…5년 사이 24.3%↑
40~64세의 중년기, 173만6651명으로 48.7% 차지
당뇨병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3조2344억원

입력 : 2022-11-14 오전 10:49:04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최근 5년 동안 당뇨병 환자가 매년 평균 5.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의 95.3%가 40세 이후 발생비율이 높았다. 당뇨병 진료를 받은 비율도 고소득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3조2344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45.1% 급증했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최근 5년(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간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 진료 인원은 356만4059명으로 2017년 286만6540명과 비교해 24.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같은 기간 남성의 당뇨병 진료 인원은 26.2% 증가했다. 여성은 22.0% 증가했다.
 
지난해 당뇨병 진료 인원 중 40~64세의 중년기는 173만6651명으로 48.7%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년기 진료 인원은 166만1757명으로 46.6%였다. 
 
김지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로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이 될수록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췌장의 췌도기능이 손상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치료약제를 처방받은 비율은 79.1%로 집계됐다.
 
소득분위별로 당뇨병 진료 인원을 보면 5분위가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4분위 19.7%, 1분위 15.6%, 3분위 15.2%, 4분위 13.0%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6932명으로 2017년 5627명보다 23.2% 증가했다.
  
지난해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3조2344억원이다. 2017년 2조2286억원에서 45.1%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90만7000원으로 1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7년 77만7000원에서 16.7% 증가했다.
 
김지원 교수는 "당뇨병은 무증상이 가장 흔하고 그 외에 다음, 다뇨, 다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는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의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혈당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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