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망자 수는 1970년 이후 최고치인 37만2800명으로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1500명 줄었습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대비 0.03명 감소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5만5100명 증가한 37만2800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 역시 전년보다 0.2명 줄어든 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5세 이상에서는 증가했지만 35세 미만은 감소했습니다. 출산율이 가장 많이 줄은 연령은 20대 후반으로 전년보다 3.5명 줄었습니다. 이어 30대 초반 2.6명, 20대 초반 0.9명 감소했습니다. 35세 후반은 0.5명, 40대 초반은 0.4명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22일 2022년 출생아 수가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70년 이후 최소치입니다. 그래픽은 2012년 이후 출생아 수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도 높아졌습니다. 2022년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습니다. 자녀별로 보면 첫째아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 34.2세, 셋째아 35.6세로 집계됐습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전년보다 5만5100명 늘었습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3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입니다.
통계청은 "1970년대 의료 기술의 수준이 지금보다 낙후돼 조사망률이 높았다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안정화 됐다"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층은 80대입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80대 2만6400명, 90세 이상 1만5300명, 70대 7800명 순으로 늘었습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데다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해 인구 자연증가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습니다.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지속적으로 줄어 2022년 자연감소는 12만38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6만6700명 줄어든 셈입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2.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감소했습니다.
시도별 자연증가를 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자연감소가 발생했습니다. 세종은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500명 자연증가했으며 경북은 1만6500명, 부산은 1만3600명 줄었습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고령화가 증가되고 그 다음에 출생아가 감소되기 때문에 지금의 자연증가는 계속해서 감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은 22일 2022년 출생아 수가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70년 이후 최소치입니다. 사진은 수원의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