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탕·삼탕 수사, 새로운 것처럼 조작·왜곡"(상보)

"윤석열정권·국민의힘, 권력 남용해 사적 이익 취하는데 골몰"
"법치 빙자한 '사법 사냥' 일상화…폭력의 시대이자 야만의 시대"

입력 : 2023-02-23 오전 11:50:42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윤석열정부와 검찰을 향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년간 같은 내용이 여전히 재탕·삼탕이 이뤄지면서 뭐가 새로운 일이 있는 것처럼 조작·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인이 그 권한을 활용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도지사 등은 국민에게 고용된 일꾼이지 지배하는 통치자가 아니다"며 "주어진 권력을 사적 이익, 정적제거, 권력 강화를 위해서 남용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저는 윤석열정권과 국민의힘을 보면 이분들이 하고 싶은 게 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국민의 고통을 덜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민생·경제·안보 문제에는 전혀 관심도 없이 어떻게 하면 권력을 강화할까, 권력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까 골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짧은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여당으로부터 '이런 사업을 하자', '저런 정책을 하자'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로 야당이 다수당으로서 책임지고 하려는 일을 발목 잡고 있다"며 "야당을 발목 잡는 여당,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흔치않은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지금도 정말 경제와 민생이 어렵고, 한반도에 전운이 드리우는 상황인데도 어떻게 하면 야당을 파괴할까, 정적을 제거할까, 다음 선거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구도 바꿀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검찰 수사에 대해 "법치를 빙자한 '사법 사냥'이 일상화되고 있다. 어제 강진구 기자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며 "많은 정치적 탄압을 봤지만, 보도를 이유로 압수수색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재청구한 것을 본 적이 없다.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한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권력이) 영원할 거 같지만, 정권과 권력은 길지 않다. 친구 사이에서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며 "권력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고, 나중에 후회·회한 생길 일보다는 보람 있는 삶을 찾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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