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고도제한 문제로 표류중인
POSCO(005490)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에 대한 최종 결론이 다음달로 미뤄졌습니다.
애초 다음주 월요일 건설 재개 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스코와 국방부, 포항시 등 이해관계자들이 비용과 시기 등 여러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조봉래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어제 토마토TV와 만나 “포스코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국방부와 포항시가 보상문제 등에서 우리와 의견이 달라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소장은 이어 “원래 25일 중간발표가 예정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음달로 미뤄졌다”면서 “한달에 5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어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여기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 신제강공장은 총 공사비 1조4000억원이 투자된 증설 설비로 공정률 93%로 거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지난해 8월 고도제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1년째 표류 중입니다.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고도제한은 66.4m이지만, 신제강공장 설계 높이가 85.8m로 20m 가량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공장 완공이 늦춰지면서 포스코가 입은 누적손실은 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총 공사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몹니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건설사업이 기존 100톤 전로 규모의 제강공장을 300톤 규모로 개선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조속히 긍정적 결론이 내려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포스코와 국방부, 국토해양부는 고도제한에 대한 타당성조사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어떤 식으로든 다음달에는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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