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2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근무한 경기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청사 내에서 압수수색하는 검찰 관계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4일 "윤석열정부는 지방자치마저 멈춰 세우는가"라며 "검찰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지난 2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맹비난했습니다.
의원들은 이날 입장을 내고 "압수수색을 앞세운 윤석열정부 검찰 행태가 목불인견(차마 상황을 눈뜨고 볼 수 없다)으로 어제와 그제 경기도 지사실을 포함해 무차별적 압수수색이 벌어졌다. 물불 안 가리는 수사로 당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야당 탄압을 넘어서 지방자치까지 멈춰 세우려 한다"며 "상식 밖에 일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압수수색에 경기도의회까지 포함됐다고 하는데 김 지사실, 도청 주요 실·국을 터는 것으로 모자랐나 보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검찰이 안 건드리는 데가 없다"며 "대북송금 의혹과 경기도의회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 경기도청은 지난해 5월 광교 신청사로 옮겼고, 사무실과 PC도 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검찰의 나라인가, 윤석열정부는 검찰 정부인가. 그간 곳곳에서 벌어진 수많은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성과가 없었던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뭐라도 얻어걸리길 바라는 마음 아닌가"라며 "검찰 마음대로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털어도 되느냐. 야당 단체장의 활동을 마비시켜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의원들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양대 축으로 이번 무차별적 압수수색은 지방자치의 두 수레바퀴를 동시에 부수는 행위다. 풀뿌리부터 흔드는 무도한 형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며 "당장 민주당 자치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중단하길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검찰은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입장에는 강득구, 고영인, 김남국, 김민철, 김승원, 김용민, 김주영, 문정복, 민병덕, 박상혁, 양기대, 오영환, 윤영찬, 이소영, 이용우, 이탄희, 임오경, 서영석, 최종윤, 한준호, 홍기원, 홍정민(가나다순) 등 22명이 참여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