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하이닉스, 外人·기관 동시 '러브콜'..반등 속도내나

증권街 "상승추세 당분간 이어질 것"

입력 : 2010-10-22 오후 3:23:38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하반기 업황 부진 우려에 한순간 업종 내 '미운' 오리새끼가 돼버린 하이닉스(000660)LG디스플레이(034220)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22일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1.89%(450원) 상승한 2만4200원에 마감됐으며, LG디스플레이는 4.56%(1800원) 큰 폭 오른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데 이어 기관 순매수 2, 3위에도 각각 랭크되는 등 양 매매주체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003540) 연구위원은 "최근 며칠 동안 이어졌던 외국인 선물 매도가 공매도 성격이 짙다"고 판단하며 "그간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종목들에 대한 '숏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는 것)'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주 공매도 타깃이었던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추가 매수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경우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도체업황에 대한 예상치가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실적이나 업황 흐름이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D램 가격이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반 PC에 들어가는 범용 D램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태블릿PC,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은 수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바, 모바일 D램에 강한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이 비수기에도 기대에 부합하는 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강 연구위원은 "LG디스플레이도 전날 실적발표에서 나온 얘기처럼 오는 11월 실적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는 좋아지리라는 기대 때문에 투자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적발표 후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들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상승세는 하이닉스보다 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오는 28일 예정된 실적발표 전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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