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수입차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BMW에 밀렸습니다. 2달 연속 BMW의 520 시리즈가 베스트 셀링카에 올라가면서 BMW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는 고금리와 수요 위축 우려 속 마케팅 전략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6381대를 판매해 5519대를 판매한 벤츠를 앞질렀습니다. 1월에도 BMW는 6089대를 판매해 벤츠(2900대)보다 2.5배가량 많이 판매했습니다.
브랜드별 차량 등록대수(출처=한국자동차수입협회)
BMW와 벤츠는 지난해 내내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지난해 벤츠는 8만976대를 판매했고, 뒤이어 BMW가 7만8545대, 아우디 2만1402대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벤츠는 지난해 C-클래스, E-클래스, 등 주력 차량의 차세대 모델을 비롯해 순수전기차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창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 추세 속에서 GL 시리즈의 판매량도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위였던 BMW와의 격차는 2021년 보다 작아졌습니다. 두 브랜드의 지난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벤츠 28.57%, BMW 27.71% 등으로 0.86%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2021년 점유율 차이 3.80%에 비해 축소된 것입니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사진=이마트24)
올해 BMW520시리즈의 상승세가 매섭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베스트 셀링카를 기록했습니다. BMW는 연초부터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딜러사들은 1월에만 5시리즈 주력 모델인 가솔린 가솔린 520i 및 530i, 디젤 523d에 대한 파격 할인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1위 판매 모델과 고금리와 수요 위축 우려 속 각사의 마케팅 전략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의 니즈가 뭔지를 보며서 그 흐름에 맞춰 여러가지 차종을 섞어 융합해 팔아야 판매 1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수입차는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대수로는 18.5%, 금액으로는 33.1% 비중을 점하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