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국은 강한 달러를 서포트(지지)하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는 23일 G20 경주회의 후 열린 공식기자회견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글로벌 금융안정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강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경제는 각국간 성장격차가 발생해 부작용이 일고 있다"며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과도한 무역불균형에 대해 협력하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역불균형이 왜 중요한 것인지 설명하겠다"면서 "대외 불균형이 확대되면 해당국가의 성장을 저해하고 안정성을 해칠 수 있음과 동시에 세계 경제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국 무역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불균형이 이뤄졌을 때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저희는 앞으로도 여기에 대해 좀 더 골격을 갖춰놓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환율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저평가된 통화국가들의 경우 보다 시장결정적인 환율 제도로 나아가기로 했고 중국처럼 시장펀더멘털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환율 분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경쟁적인 환율 절상 혹은 절하를 자제하기로 했다"면서 "환율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하고 신흥국들에게 부작용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담당할 기구로는 국제통화기금(IMF)를 지목하면서 "IMF는 이런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국들은 그들의 경제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IMF의) 감독을 받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IMF는 애초 취지였던 이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