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주요 20개국(G20)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투표권 6% 이상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전키로 합의하면서, 선진국이 신흥국에 IMF 쿼터문제를 양보하고 중국 등 신흥국의 평가절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빅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G20(주요 20개국)은 신흥국으로 IMF의 쿼터를 6%이상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실제보다 낮은 쿼터를 배분받은 신흥국에 더욱 큰 발언권을 부여키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도 G20 회원국은 합의에 이르렀다"며 "금융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일련의 메커니즘이 이를 통해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MF 이사회는 다음 달 첫째 주 이 같은 합의사항을 승인할 예정이며 실제 도입에는 일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쿼터 이전의 최대 수혜국으로 중국이 거론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 중국으로부터 환율 문제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