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주인없는 기업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1월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기업을 향해 언급한 말입니다. 국민연금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운데 'G'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안 되면 조직 내 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결국 손해는 국민이 본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KT(030200) 차기 대표 후보인 윤경림 사장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지난 7일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내논 소감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고, 8일에는 지배구조개선TF(가칭) 구성을 요청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KT는 이에 따라 국내외 ESG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민영화 이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소유분산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됩니다.
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 이사 구성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도 마련합니다.
이후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입니다.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해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차기 대표 후보인 윤경림 사장은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