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코로나 엔데믹과 완연한 봄 날씨로 항공사들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며 봄나들이 여행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272450)는 다음 달 23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재개하고,
제주항공(089590)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노이, 호찌민, 비엔티안 노선을 오는 4월 20일부터 재개합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최근 인천발 선전, 항저우 운행을 재개했고,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최근 운항 재개에 나선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오는 27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합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어부산(298690)도 부산~칭다오 노선을 이날부터 재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또 보유한 운수권을 활용해 하계 기간(3월말~10월말)에 부산발 장자제, 시안 노선과 운수권 자유화 지역인 싼야 노선 등을 재운항할 계획도 세운 상태입니다.
통상 3월은 개학 등으로 항공사들에게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공식이 깨질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국내저비용항공사의(LCC)의 주요 매출처인 일본 노선의 3~4월 예약률은 이미 80%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이 기간 에어서울의 일본 노선 예약률은 80%를 넘어섰고, 제주항공 역시 이달 9일부터 31일까지 인천발 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80% 후반대로 비수기를 탈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제주항공의 인천발 국제선 노선 탑승률은 92%에 달했습니다.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출·도착편도 지난 2020년 3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인천공항 출발은 330편으로 2020년 3월 8일(230편)과 비교해 2.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도착은 4.11% 상승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 지속과 3월말부터 일본에서 시작되는 벚꽂 축제 등으로 3~4월 예약률이 높은 수준을 이루고 있다”며 “여기에 1월 대비 3월에는 공급이 더 늘어나 항공권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