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0선 상승 마감…"SVB 사태 영향력 크지 않아"

뉴욕주 금융당국,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에도 대책 마련
이복현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예의주시"

입력 : 2023-03-13 오후 3:46:55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01포인트(0.67%) 오른 2410.60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3274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307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9포인트(0.04%) 오른 788.89에 장을 마쳤는데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8억원, 600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이 1446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던 SVB가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하면서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졌습니다.
 
이어 SVB에 더해 뉴욕 시그니처은행 폐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지만 이날 미국 정부가 SVB·시그니처은행 예금 전액 보증방침을 밝히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뉴욕주 금융당국에 의해 이날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금융당국 또한 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처은행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정부 및 감독당국이 지난 12일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함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유사한 영업구조를 갖는 미국내 금융회사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등 당분간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부분은 결국 예금 인출이 중단될 경우 기업들이 재무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는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대 상승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NAVER(035420), 기아(000270)가 1%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0.84% 올랐네요. 
 
업종지수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철강금속과 전지전자, 서비스가 1%대 상승율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증권, 제조업, 운수장비, 화학 등이 강세입니다. 운수창고, 의약품은 보합권이며 건설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은 약세입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2.40원(1.69%) 내린 1301.80원에 마감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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