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평택과 안성, 화성, 오산과 충청남도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일대를 아우르는 4차산업 선도 글로벌 거점을 만들기 위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첫걸음을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13일 충남 아산 모나무르에서 열린 베이밸리 세미나에서 "양 지역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과 정당의 이념을 뛰어넘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남부와 충남북부를 연결하는 철도부터 경기남부와 산업벨트를 충남북부의 혁신벨트와 연결하는 등 9개 항에 대해서 합의를 봤다"며 "오늘 연구협약을 계기로 차근차근 작은 성과부터 냈으면 하고, 서류상으로 사인한 것이 아니라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충남 혁신벨트'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양도 거대 프로젝트입니다. 경기남부권과 충남북부권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계획 중입니다.
13일 오후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를 위해 충남 아산 모나무르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명록. (사진=경기도)
100년 미래 베이밸리 건설 결의
경기-충남은 지난 9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11월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소통을 해왔습니다. 이날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기본 설계도를 그리는 공동연구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형 프로젝트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경기남부와 충남북부권 인접지역의 인구는 약 330만에 이르고, 이 일대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기업 약 23만개, 대학의 경우 34개가 자리 잡아 있습니다. 인구수와 산업 면에서 대한민국의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이 일대는 수도권과 남도를 잇는 교통요지이자 대중국 해양 물류 전진기지인 평택항과 당진항이 자리 잡고 있어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에 더욱 용이합니다.
경기도는 충남도와의 협치에 이어 실무단위 싱크탱크 협약으로 또 한걸음 전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의 주요사업으로는 △아산만(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 △충남·경기 연접지역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당진·평택항 물류 환경개선과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충남·경기 해안지역 국제적 관광지 조성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조성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공동 육성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대응 등입니다.
도는 선제적 투자유치 등을 통해 혁신산업 육성에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서해안 경제권 충남의 혁신역량에 힘을 보태 시너지를 만들 전망입니다.
13일 오후 충남 아산 모나무르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유동훈 충남연구원장 등이 화분 물주기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충남 상생협약 구체화 첫걸음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와 오레곤주 반도체생산기지의 협력사례를 통해 경기도와 충남의 현황 및 과제를 도출할 계획입니다.
우선 양 도 연구원은 공동연구 실시협약을 통해 양도의 현안·여건을 분석하고, 도민 설문조사, 국내외 사례 검토 등 현황과 과제를 도출합니다. 교통-산업-물류-관광-도시 등 분야별 핵심 전략과 사업 수립 및 각각의 주제를 융복합해 차별화된 도시전략 사업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아산만권 기업, 대학 등과 베이밸리 건설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계획으로는 광역철도망, 해양항만 시설, 첨단산업단지 등 인프라와 교육·의료·문화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업의연구와 투자, 기업의 연구와 투자, 대학에 대한 규제를 해소해 차별화된 스마트 도시 구성 등을 추진합니다.
경기도 역시 초광역 베이밸리 메가시티 기본구상 연구를 통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광역계획과 경기 남부지역 시·군의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메기시티의 청사진을 충남도와 함께 그려갈 전망입니니다.
13일 오후 충남 아산 모나무르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