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3년 만에 뱃길, 크루즈 현장가보니…국제 관광 '기지개'

독일 아마데아호 속초 국제크루즈터미널 입항
승객 등 800여명 입국…취타대 전통공연 선봬
송상근 해수부 차관 "2027년까지 방문객 50만 유치"

입력 : 2023-03-14 오전 11:31:17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20년만에 한국에 방문하니 매우 기쁩니다. 발전된 한국의 모습을 보니 여행이 기대됩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속초의 국제크루즈터미널 항구에는 독일 국적의 2만9000톤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입항했습니다. 아마데아호는 2020년 2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 크루즈선입니다. 
 
여행객 510명을 비롯해 승무원 315명 등 800여명의 인원이 탑승한 해당 크루주는 160여일간의 일주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아마데아호 입항의 상징성은 코로나19 이후 3년간 멈춰있던 국내 크루즈 산업과 관광산업 활력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속초의 국제크루즈터미널 항구에는 독일 국적의 2만9000톤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입항했습니다. 사진은 환영 연주를 하는 전통공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항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 취타대, 풍물패 등의 볼거리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입국자들은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손을 흔들고 연신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발을 디뎠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첫 하선 관광객인 독일의 랭거 부부에게 꽃목걸이와 선물을 전달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습니다.
 
랭거 부부는 "20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전통적인 모습을 봤는데 이번엔 발전된 모습을 봤다"며 "환영 공연도 매우 재밌었다. 아름다운 나라에 다시 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속초의 국제크루즈터미널 항구에는 독일 국적의 2만9000톤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입항했습니다. 사진은 첫 하선 승객인 랭거부부가 소감을 말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외국인관광객들은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사자탈과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환영행사를 즐겼습니다. 아마데아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은 160여회 가량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해수부 측은 지난달 말 기준 부산 90회, 제주 50회, 인천 12회, 속초 6회, 여수 3회 등 161회의 크루즈선 국내 입항이 신청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제2차 크루즈산업육성기본계획(2023~2027)' 수립을 보면 환항해권, 환동해권,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 등 다양한 노선의 크루즈선 유치 활동이 계획돼 있습니다.
 
송 차관은 "2027년까지 50만명 이상 한국에 입항하게끔 저희도 여러가지 조처를 취하고 있다"며 "속초 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 거점으로 크루즈 도시를 육성해 크루즈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행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속초지역 상인들도 외국인 관광객 활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 인근 상인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속초 관광지를 둘러보게 되면 시장에도 활력이 생기지 않겠냐"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속초의 국제크루즈터미널 항구에는 독일 국적의 2만9000톤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입항했습니다. 사진은 환영행사에서 발언하는 송상근 해수부 차관. (사진=뉴스토마토)
 
속초(강원)=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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