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7년만에 '흑자'…매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 117억·순익 60억…2015년 이후 7년만의 흑자전환
동물사료 세계 최대 미국시장 진출…조루·발기부전복합치료제 품목허가 예정

입력 : 2023-03-14 오후 2:04:44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경영실적 집계결과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씨티씨바이오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165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며 2021년과 비교해도 매출 17.7% 증가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모두 흑자전환한 수준입니다.
 
회사측은 ▲주력제품인 씨티씨자임(CTCZYME),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 급증 ▲글로벌 제약사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 증가 등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2021년 하반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변경 후 비즈니스 구조 개선, 영업정책 활성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한 내부 체질개선을 진행한 점이 2022년에 그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입니다.
 
2022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과 동물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는 아시아최초로 개발된 씨티씨자임이 큰 원인이 됐는데요. 씨티씨자임을 첨가하면 옥수수보다 가격이 훨씬 싼데도 가축들이 잘 소화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던 옥수수 찌꺼기, 야자수열매 껍질 등이 활용가능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것. 최근 시장에서 고곡물가가 유지됨에 따라 다양한 국가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동물용 사료첨가제인 박테리오파지는 내성균이나 체내 잔류가 발생하지 않는 차세대 항생제로 시장에서 동물용 항생제 대체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씨티씨자임(CTCZYME)은 가축들이 잘 소화시킬 수 없는 곡물 사료 내 성분 분해를 촉진해 사료 흡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사료용 소화효소제입니다.
  
현재 회사는 세계 최대 사료 시장인 미국 진출 본격화를 위해 지난달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약사업 부문에서도 지난해 임상3상을 성공한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의 사전점검(Pre-Audit)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예정하고 있고요.
 
회사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예측되며 상반기 식약처 품목허가 이후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3년은 사료사업의 미국시장 진출과 의약사업의 매출 본격화를 통해 2022년의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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