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선 옴디아코리아 TV담당 이사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코리아 주최로 열린 ‘2023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프리미엄TV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LED 양산 담보도 어려워 올해는 작년 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미엄TV 시장은 1000달러 이상의 제품군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LG전자의 OLED, 삼성전자의 QD-OLED, 마이크로LED TV 등이 포함됩니다.
마이크로LED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을 적용한 TV입니다. 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만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또 모듈 형태로 설치가 가능해 모양· 비율·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맞춤형 화면을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코리아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패널 트렌드. (사진=오세은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마이크로 LED를 50·63·76·89·101·114·140형으로 공개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 이사는 “지난해 글로벌 LCD TV 시장은 2억300만대로 전년 대비 5% 역성장했고, 같은 기간 OLED TV는 0.1% 역성장했다”며 “OLED가 역성장한 건 이 시장이 개화한 이래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OLED 시장은 지속 성장이 전망되나, 오는 2025년에 이르러서도 1000만대 시장을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옴디아는 예측했습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2021년 580만 △2022년 680만 △2023년 741만 △2024년 811만 △2025년 900만대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형 OLED 패널을 전 세계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일한데 옴디아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성장성이 전년 대비 5.7% 역성장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옴디아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 등이 올해 프리미엄TV 시장 위축에 영향을 줄 것으로봤고, 특히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의 TV 수요 하락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예상했습니다.
더불어 옴디아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각 사들의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를 타 TV 제조사들의 TV에 탑재토록 하되, 이로 인한 사용료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OLED TV 출시 10주년 및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한 층 강화한 웹OS23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박 이사는 “마이크로LED는 중국 TV 제조사들과 기술 격차를 내고 차별성을 만들어가는 좋은 품목이지만, 양산과 시장 성장성 등이 담보 되지 않아 B2C(기업과개인간거래) 보다는 B2B(기업간거래)에 적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 모델이 'CES 2023'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