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주총 시즌 개막, 관전 포인트는

소액주주와 경영권 다툼, 경영진 재선임…경영 판도 변화 예상

입력 : 2023-03-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다툼, 임기 만료 경영진 재선임, 오너2세 사내이사 선임 이슈로 경영 판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15일 임시 주총을 연 헬릭스미스(084990)는 사내이사 해임안을 두고 소액주주와 경영진이 표대결을 펼쳤습니다.
 
국내 바이오 1세대 기업인 헬릭스미스는 최근 경영진과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 주총에 오른 안건 역시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사측이 소액주주연합회가 추천한 김훈식·박재석·최동규 사내이사 해임을 추진하는 것으로 양측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7일 주총을 열어 존림 대표의 재선임안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합니다.
 
24일 주총이 예고된 삼진제약(005500)은 오너 2세가 사내이사에 오를 전망입니다. 공동 창업주 조의환, 최승주 회장의 자녀인 조규석, 최지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068270) 주총에서는 서정진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가 주목됩니다. 
 
(사진=픽사베이)
 
'왕의 귀환' 안정과 변화 기로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서 회장을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장기화와 올해는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으로 서 회장 복귀에 명분이 생겼는데요.
 
특히 셀트리온그룹이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 회장이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데 필요한 핵심 사안들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원제약(003220), 제일약품(271980), JW중외제약(001060) 등은 기존 경영진을 재선임하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노선을 택했고,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28일 주총에서 김선진 플랫바이오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영입해 이사회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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