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점검!)철강 '빅3' 미래전략

①포스코,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대변신!

입력 : 2010-10-26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철강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각사마다 차별화된 미래 전략을 제시하면서 한발 한발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철강을 넘어 미래로 가는 국내 대표 철강사들의 현황과 준비상황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미래 신소재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리튬과 마그네슘 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통해 이 시장을 선점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리튬·마그네슘 등 개발생산 매진..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
 
포스코는 전기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한국광물공사 등과 함께 볼리비아의 우유니 리튬 광구의 ‘기술개발 사업단’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중이다.
 
볼리비아 우유니 리튬 광구는 전세계 매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540만톤 규모에 달한다.
 
포스코가 리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리튬이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연료전지와 휴대전화,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리튬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99억달러에서 올해는 123억달러로 커졌으며, 오는 2020년에는 778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월 국토해양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와 공동으로 바닷물에서 리튬을 상용화하는 연구사업에도 착수했다.
 
오는 2014년까지 연 10톤의 리튬 생산을 상용화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건설과 일관공정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마그네슘과 티타늄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남 순천에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600톤을 시작으로 내년 1만5000톤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 설립함으로써 종합 소재기업으로 대변신을 준비 중이다.
 
조봉래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포스코는 고강도 미래 신소재 기초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포스코패밀리와 함께 미래 녹생성장에 필요한 혁신소재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 핵심과제 선정 ‘공격적 투자’
 
포스코는 또 녹색 신사업 발굴을 핵심과제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녹색성장 추진과 환경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20년까지 연간 14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10조원의 녹색분야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파워를 중심으로 대기 중에 산소와 수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설비 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태양광 발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포항과 광양 사업장에 1MW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고,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5km 구간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에너지와 함께 저급 석탄을 이용한 합성천연가스 제조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3년까지 연간 50만톤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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