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오늘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대형시설의 개방형 약국을 방문할때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됩니다. 지난 2020년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후 3년1개월만의 조치입니다.
방역당국은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과 개방형 약국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합니다. 이는 2020년 10월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 이후 2년5개월만의 변화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악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조정 방안'을 보고받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오늘부터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됩니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현행 체제가 유지됩니다. 사진은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사진=뉴시스)
정부는 일 평균 확진자 수,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이 대폭 감소해 안정적인 상태를 지속한다고 봤습니다. 또 의무 없이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사가 높은 것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 등 혼잡 시간대에는 착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마트, 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이는 대형시설 내 약국이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인 점,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다만 정부는 약국 종사자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이로써 남은 방역조치는 의료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7일 격리 등으로 줄었습니다.
병원 등 의료기관을 비롯해 개방형 약국이 아닌 약국에서는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다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도 의료기관은 마스크 의무착용이 유지되는 추세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라들은 의료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7일 격리에 대해서도 곧 단축 또는 해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 긴급위원회가 열리면 그 이후에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위기단계를 조정하고 그에 따라 격리, 4급 전환 등 여러 방역조치를 순차적으로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기 단계가 경계로 조정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체되고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됩니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안정적인 일상 회복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자율적인 방역 수칙 실천과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부터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됩니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현행 체제가 유지됩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약국을 이용하는 시민들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