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삶의 만족도' 개선…기대수명은 83.6세

국민 75.4% '삶에 만족한다' 답변…전년비 3.0% 증가
국민 10명 중 2명 '외롭다' 느껴…소득 낮을수록 고립감↑
사망 원인 1순위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 뒤이어

입력 : 2023-03-23 오후 3:52:15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민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와 술을 끊는 사람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0세 출생자의 생존을 기대한 평균 생존연수인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증가했습니다.
 
사망률의 주된 질병은 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75.4%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통계 내용을 보면 삶의 만족도는 여자(75.8%)가 남자(75.1%)보다 약간 높고 대체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삶의 만족도가 79.3%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별 삶의 만족도는 월 600만원 이상이 80.8%였으며 소득이 적어질수록 만족도도 낮아져 100만원 미만이 61.0%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서울 청계천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사진=뉴시스)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19.2%로 전년보다 3.0% 줄었습니다. 사회적 고립감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소득 600만원 이상인 사람 중 '외롭디'고 응답한 비율은 15.6%였으며 100만원 미만은 40.8%가 외롭다고 느꼈습니다.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도 줄었습니다. 2022년 15세 이상 국민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평일 1.4시간, 휴일 1.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5시간씩 감소했습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스마트폰의 평일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일 1.9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휴일 사용시간이 가장 긴 연령대는 15~19세로 2.6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희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지난해 5월 실외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는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며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 성인의 흡연율은 18.2%, 음주율은 53.5%로 전년보다 각각 1.0%포인트, 1.7%포인트 줄었습니다. 고위험 음주율은 12.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국민 사망 원인 순위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을 보면 암 161.1명, 심장질환 61.5명, 폐렴·뇌혈관질환 4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비만 유병률은 37.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줄었습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4.9%로 전년보다 0.9% 늘었습니다. 운동 인구가 늘고 비만 유병률은 줄어든 셈입니다.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3.7시간, 휴일은 5.5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가활동을 주로 혼자서 보내는 사람의 비중은 51.8%로 전년보다 11.8%포인트 줄었습니다. 여가활동은 주로 가족, 또는 친구와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삶의 만족도는 75.4%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그래픽은 국민 삶의 만족도 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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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