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25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하나대투증권 사옥을 약 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053000)지주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전략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인수 예상 금액에 비해 매각 대금이 작아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건과 관련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 사옥을 파는 것을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사회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매각 방식은 '리스백', 즉 사옥 매각 후 하나대투증권이 재임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한 총탄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여기에 지난 20일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하나금융지주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우리금융 매각공고가 임박하면서 속도를 더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굳이 사옥까지 매각해야 할 상황이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사옥을 매각해도 최대 3000억원 정도인데 우리금융 인수에만 3~4조원이 들 것"이라며 "은행채 등 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 사옥까지 매각하게 되면 그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