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윤 대통령 "북 무모한 도발, 반드시 대가 치르게 할 것"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전사·순직한 55명 용사 일일이 호명

입력 : 2023-03-24 오후 1:16:12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호명 전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서해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54명의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가 잠들어 계신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기념사를 시작하기 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순직한 55명의 용사 이름을 직접 한명씩 불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름을 부르기 전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또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국립대전현충원 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묘역과 천안함 묘역, 고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찾아 유가족·참전 장병들과 함께 참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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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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