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국면에 주목받는 기초백신 개발

mRNA, 4가 백신 성장성 주목

입력 : 2023-03-27 오전 6:00:00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코로나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약 바이오 업계의 핫이슈였던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도와 사업성이 크게 준 반면 기초 백신 개발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GC녹십자(녹십자(006280))는 LNP기술을 접목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독감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mRNA 기반 백신 개발에 핵심 기술인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입니다.
 
GC녹십자는 LNP 전달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아퀴타스가 보유하고 있는 LNP 기술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 옵션을 행사한 이후 내년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RNA 백신은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쳐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처럼 바이러스 항원의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이 때문에 백신 개발과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죠. 
 
(사진=픽사베이)
 
'기초백신 강화'로 태세 전환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최근 독감, 대상포진, 수두 등 기초 백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방향을 전환하는 양상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의 4가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 4가 독감백신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로 독감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 달러 규모로 빠른 성장이 전망됩니다.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 4가 프리필드 시린지를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라인 확대와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카이셀플루 4가 프리필드 시린지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에 수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남미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칠레 공공보건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중남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 사업도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확실한 예방효과가 있는 1회 접종용 RSV백신은 아직 시판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RSV백신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화이자와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RSV 백신과 항체주사제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RSV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을 올해 진행한 후 연내 호주에 임상 1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는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올해 3분기 말 호주에서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mRNA 플랫폼을 활용한 RSV 신규 후보물질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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