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편의점 매출 껑충

편의점, 전 품목 매출 10.2% 증가
즉석식품,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

입력 : 2023-03-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고물가 시대에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을 겪는 직장인과 학생 사이에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편의점 업계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편의점은 근거리와 소액 쇼핑 수요 확대로 즉석식품(24.3%), 생활용품(16.7%) 등 전 품목의 매출이 10.2% 증가했습니다. 구매 건수 또한 14.7% 증가했습니다.
 
점포당 매출액 부문을 보면 1.2% 증가해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즉석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편의점 3사는 도시락 신제품 출시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특화 제품인 즉석식품의 가격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2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을 출시해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출시 후 직전 동기 대비 도시락 매출을 1.5배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GS25측은 김혜자 도시락을 중점 전개해 최소 1만원에 달하는 고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 (사진=GS25)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이 출시 엿새 만에 누적판매량 50만개를 기록했습니다.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최근 CU의 전체 도시락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 (사진=CU)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바싹불고기비빔밥, 전주식비빔밥)은 출시 6일 만에 60만개가 팔리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측은 신제품 출시도 예정대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내달에는 '제육쌈비빔밥'과 '봄냉이비빔밥'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 안에 총 10종의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이 출시될 계획입니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출시 기념 파격 할인 행사도 진행합니다. 4월 한 달간 주현영 비빔밥 4종(출시 예정 상품 포함) 구매시 엘페이, 카카오페이 머니,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 (사진=세븐일레븐)
 
업계에선 고물가 시대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구성을 갖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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