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주환원 정책 추진"

입력 : 2023-03-30 오후 2:33:3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합니다. 시가총액 10% 수준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행한 후 주주에게 향후 SK온 주식으로 교환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SK온 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방향도 검토합니다. 검토방안은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시가총액 기준 10% 수준 고려)을 취득한 주주에게 그 대가로 SK온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SK온 IPO 이후 구주매출 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 등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SK온의 IPO는 시장 상황 등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해 2025~2027년 사이 가장 최적의 시점을 잡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는 투자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2025년 이후가 되면 본격적으로 (해외 배터리) 공장들이 돌아가기 시작해 수익성 회복이 되고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회장은 "SK온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2023년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플러스, 2024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SK온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지동섭 SK온 사장도 "올해 SK온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손익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신규 가동 사이트 초기 안정화 기간을 단축해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분도 판가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구개발(R&D)을 통한 저가 소재 개발, 확대된 볼륨과 공급자 다변화로 구매 단가를 낮춰 구매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가 구체화하면 올해 수익성 효과에 더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김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와 박진회 감시위원 신규 선임안,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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