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부정평가는 3주 연속 60%대를 기록했습니다.
3일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7%, 부정평가는 61.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36.0%에서 36.7%로 0.7%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61.2%에서 61.6%로 0.4%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잘 모름'은 1.6%였습니다.
20·40대와 호남서 20%대 '낮은 지지율'…PK조차 부정평가 높아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에선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20대는 긍정 29.2% 대 부정 68.5%, 30대는 긍정 35.7% 대 부정 63.7%, 40대는 긍정 24.2% 대 부정 75.5%, 50대는 긍정 33.0% 대 부정 65.6%, 60대는 긍정 45.4% 대 부정 53.4%였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긍정 58.2% 대 부정 37.1%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호남에선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전라는 긍정 20.7% 대 부정 77.6%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도 긍정 42.7% 대 부정 55.1%로, 부정평가 응답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이외 서울은 긍정 37.3% 대 부정 60.8%, 경기·인천은 긍정 32.8% 대 부정 66.1%,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6.5% 대 부정 63.1%, 강원은 긍정 43.5% 대 부정 55.5%, 제주는 긍정 42.7% 대 부정 57.3%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 52.7% 대 부정 43.5%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긍정 32.5% 대 부정 66.6%로, 긍정평가 응답이 지지율 평균(36.7%)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수층에선 긍정 65.2% 대 부정 33.2%, 진보층에선 긍정 12.3% 대 부정 87.0%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6.2% 대 부정 12.1%,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7% 대 부정 97.2%였습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민주당 47.1% 대 국민의힘 37.1%…국민의힘, 일주일 만에 지지율 하락
정당 지지도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과는 다르게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37.9%에서 이번주 37.1%로 0.8%포인트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45.4%에서 47.1%로 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2%에서 3.1%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기타 정당' 1.7%, '없음' 9.3%, '잘 모름' 1.7%였습니다.
지난달 3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2%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8.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9%)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3.5%에서 이번 주 36.2%로 2.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4.6%에서 61.9%('매우 잘못하고 있다' 54.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3%)로, 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1.9%였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7.3%, 국민의힘 37.4%, 정의당 1.6%였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2.6%, '없음' 10.0%, '잘 모름' 1.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8.8%에서 47.3%로,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4.6%에서 37.4%로,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두 당의 격차는 14.2%에서 9.9%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9%에서 1.6%로, 1.3%포인트 줄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