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실적기대감 VS 엔高 속 '갈팡질팡'

입력 : 2010-10-26 오전 9:25:37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실적 기대감과 엔화 강세를 저울질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2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69엔(0.07%) 하락한 9394.47로 개장한 후 9시16분 현재 1.75엔(0.025) 오른 9402.91로 상승반전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가 지난주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결과 환율전쟁 해결에 가닥이 잡히면서 상승세로 마감하며 일본증시도 장초반 상승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할 화왕, 히타치건설기계, 일본전산, 다이와증권 등 52개사가 대부분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일본과 인도가 무역과 서비스의 자유화를 진행시키는 경제연계협정(EPA)을 체결하기로 정식 합의했다는 소식도 철강, 자동차 등 기간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엔 환율이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내린 80.41엔을 기록, 지난 1995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한다는 약속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수출주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도시바사장은 70엔대 엔고에 대비한 경영을 주장했고, 토요타자동차는 하반기 기준환율을 1달러에 80엔으로 수정함에 따라 환차손만 15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상반기 결산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어 실적이 상향조정되거나, 낙관적인 전망보고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다음주 미국의 FOMC회의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다.
 
석유석탄(1.64%), 광업(0.75%), 전기가스(0.73%), 펄프/종이(0.69%), 식료품(0.47%)업종이 오르는 반면, 증권(-1.72%), 보험(-0.91%), 항공(-0.67%), 의약품(-0.58%)업종은 내림세다.
 
종목별로는 이스즈자동차(1.30%), 쇼와쉘석유(0.59%), 어드밴테스트(0.41%)가 상승한 반면, 야후(-2.67%), 지바은행(-1.57%), 미쓰비시전기(-1.09%), 미즈호증권(-1.08%), 히노자동차(-1.04%), 화낙(-0.98%)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지표상 75일M.A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5일 M.A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답답한 박스권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위든, 아래든 방향성을 잡고 움직일 재료가 없다 보니, 거래량도 크게 위축돼, 해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는 한 오늘도 제한적인 박스권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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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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