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IT서비스 기업 LG CNS(대표이사 김대훈)는 그동안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금이 집중돼 있는 사업들을 많이 수주했습니다.
현재 단순차관사업 비중은 축소되고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밖에 물류, 전자, 휴대폰 등의 사업과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LG CNS는 연평균 14% 이상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10조원대의 ‘스마트 기술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해외 매출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LG CNS 관계자는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등 7개의 해외 거점 시장을 집중 육성해 2020년 10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액인 2조80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의 해외 매출액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올해 상반기 해외매출은 1200억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좀더 상황을 지켜 봐야 합니다. 현재 LG CNS가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계속해서 다양한 해외사업들을 수주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해외에서 수주한 사업들의 금액만 보면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LG CNS가 올해 완료한 사업들 중에는 지난 4월에 마친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눈에 띕니다. 규모는 200억원 정도입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경찰서나 파출소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검거 속도 및 검거율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몽골 최대규모 IT사업인 울란바토르 EIN(Emergency Information Network, 긴급구조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습니다. 울란바토르 EIN 구축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양국의 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한 EDCF 사업입니다.
법내무부와 경찰청, 소방청, 재난청 등 몽골 주요 부처들의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몽골 최대규모(180억원) IT사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하나 눈에 띄는 것은 LG CNS가 전통 SI 영역 외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LG CNS는 지난해 10월 수주한 오만 수리조선소 통합시스템 구축(40억원 규모), 지난 6월 따낸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42억원 규모), 6월 수주한 몽골 특허청 사업(40억~50억원 규모) 등의 해외 신사업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9월에는 쟁쟁한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일본 SBI생명 기간계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내 금융 시스템 첫 수출이라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LG CNS 관계자는 "향후 해외 법인 7곳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페루, 리비아, 알제리, CIS 국가, 북부아프리카 등 각 지역에 맞게 특화된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되 중국, 인도, 일본, 미주 쪽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후에는 LG 전자와 모바일 오피스 사업 만들어서 미주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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