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형두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동반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국민의 절반은 야당이 다수 당선돼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대, 10%대 '낮은 지지율'…30대 부정평가 10%p 이상 상승
7일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도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20대(18~29세)와 30대 지지율이 각각 1%와 19%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30대의 부정평가 응답은 10%포인트 이상 크게 상승했습니다. 20대는 긍정 16% 대 부정 69%, 30대는 긍정 19% 대 부정 74%였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긍정 56% 대 34%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는 긍정 47% 대 부정 47%였습니다.
호남 지지율 8%…PK에선 부정평가 6%p 상승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8%로,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 40% 대 부정 53%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45% 대 부정 37%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5%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다만 보수층에선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56%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15%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줄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8%), 일본 관계 개선(8%), 노조 대응(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국방·안보(6%), 경제·민생(6%)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3%),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15%), 경제·민생·물가(7%), 독단적·일방적(6%),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5%) 등이 언급됐습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33% 대 국민의힘 32%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3%를 유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33%에서 32%로 1%포인트 줄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8%였습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50%를 기록했습니다.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은 오차범위 밖인 36%에 머물렀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3%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