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안정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꾸 표류시킬 수 없다며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들과 만나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그걸 놓쳐선 안 된다.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로 가겠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2%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물가 안정 시 경기 대응으로 정책을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아직 봐야 하는데 (경기 대응은) 통화 신용 정책이 움직여줘야 한다. 그건 중앙은행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고용 상황은 사상 최대 고용률, 최저 실업률 등 굉장히 좋다. 다만 물가가 아직 높고 성장 반등이 크지 않아 서민들이 힘든 측면이 있다"며 수출도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보는데 수출 자체가 플러스로 가는 건 시간이 훨씬 걸리겠지만 무역 적자 폭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서는 "그건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종전에는 한국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온 것과 최근 수출 부진을 감안해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국제통화기금이 전망치를 내렸다고 바꿀 문제는 아니지만 정부도 앞으로 여러 지표를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하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당정 간에 여러 의견을 듣는 것을 계속하고 있고 당에서 어느 정도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인상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자꾸 표류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종적으로 당에서 판단할 부분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어도 이반 달 안에는 일단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들과 만나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그걸 놓쳐선 안 된다.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