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초반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롯해 미국의 불법 도청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거듭된 외교 실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6주째 60%를 상회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0%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1%)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3.6%에서 이번 주 31.0%로 2.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3.4%에서 66.6%('매우 잘못하고 있다' 58.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2%)로, 3.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2.4%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대 부정평가 70%대…TK 지지율, 10%p 이상 하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50대에선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부정평가도 70%를 상회했습니다. 이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만 60%를 넘었습니다. 40대에도 지지율이 10%대로 저조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6.7% 대 부정 70.8%, 30대는 긍정 29.3% 대 부정 70.7%, 40대는 긍정 15.5% 대 부정 82.7%, 50대는 긍정 28.3% 대 부정 70.0%였습니다. 40대에서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긍정 45.2% 대 부정 50.5%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인천에선 20%대, 호남에선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인천은 긍정 27.5% 대 부정 69.5%, 광주·전라는 긍정 10.6% 대 부정 86.4%였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 부정평가가 대략 60%를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TK)은 긍정 37.9% 대 부정 59.3%,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6.5% 대 부정 62.4%였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외 서울은 긍정 33.9% 대 부정 63.5%,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6.6% 대 부정 61.2%, 강원·제주는 긍정 42.1% 대 부정 57.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25.5%…부정평가 70% 달해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긍정 25.5% 대 부정 69.9%로, 부정평가가 70%에 달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2.7% 대 부정 35.5%, 진보층은 긍정 5.5% 대 부정 93.7%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3.0% 대 부정 14.3%,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4% 대 부정 97.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