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고형암 치료제 임상 시험 활발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단독·병용 임상시험 잇따라

입력 : 2023-04-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신라젠(215600)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단일요법 및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BAL0891은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이라는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도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인데요.
 
신라젠은 이번 임상 시험이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요법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투여해 BAL0891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BAL0891은 암의 성장을 강력하게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현재까지 TTK 저해제 또는 PLK1 저해제가 항암제로 승인받은 사례는 없습니다. 만약 BAL0891가 신약으로 승인된다면 MCI 계열의 첫 번째 항암제이자 두 가지 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제로서 혁신 신약 반열에 오를 수 있 수 있어 임상 시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이비온(203400)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ABN401'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긍정적 동향을 확인하고 코호트1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이비온의 ABN401은 c-MET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 성패 주목 
 
한편 에이비온은 최근 ABN401의 글로벌 임상 활용 자금을 목적으로 2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진행된 ABN401의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이나 부작용 면에서 특별한 이상 보고가 없고, 유효성 판독이 가능한 2명의 초기 환자에게서 투약 3주 만에 부분관해(PR) 확인 사례도 확보해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시험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머지않아 기술이전 등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웰마커바이오도 비소세포폐암(NSCLC)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WM-A1-3389'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WM-A1-3389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으로 최근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습니다.
 
큐리언트(115180)는 항암치료제 'Q901'를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 및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과의 병용요법을 실시하는 임상 1·2상 IND를 식약처에 신청했습니다.
 
Q901은 세포 분열 주기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인 CDK7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세포의 DNA 회복기전을 저해하고, 유전체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세포자멸사를 유도하는 기전 항암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 내 6개 병원에서 임상 1·2상이 진행 중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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