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해양, 조건부 승인 가닥…공정위, 26일 심의서 최종 판단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건…전원회의 상정
심사 보고서 당사 회사에 발송…26일 전원회의 잠정

입력 : 2023-04-18 오후 9:26:52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당국의 최종 판단이 다음주 나올 예정입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한화·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사 완료하고 전원회의에 상정했습니다. 심사 보고서는 양사에 발송한 상황입니다.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건에 대한 최종 심의는 오는 26일 전원회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종 결정에서는 경쟁 제한성 여부와 조치 수준 등을 따질 예정인 만큼,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더·항법장치 등 함정에 탑재한 부품 10여종에 대한 한화의 독과점 공급이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정 부품과 함정의 수직결합이 최대 관건이라는 얘기입니다.
 
애초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직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성 여부를 검토하면서 다소 지연돼 왔습니다.
 
공정위 측은 이해관계자 의견조회 결과를 통해 복수의 사업자들이 정보 접근 차별 등 함정 부문의 경쟁사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국내 공정당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7개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지난달 31일 기업결합을 승인한 이후 현재 우리나라만 결론이 남은 상황입니다.
 
공정위 측은 "18일 저녁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의 안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 전원회의에 상정했다"며 "동시에 심사 보고서를 당사 회사에 발송했다. 향후 전원회의 심의에서 경쟁 제한성 여부와 조치 수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원회의 심의(잠정)에서 경쟁 제한성 여부와 조치 수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사진=대우조선해양)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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