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일 굴욕외교, 일 역사 도발에 날개 달아 줘"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 외교, 국민 자존심에 상처 입혀"

입력 : 2023-04-24 오전 10:51:05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4일 "대일굴욕 외교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고 윤석열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공납하고 10여명의 일본 국회의원이 단체 참배를 강행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일본에 퍼줄 대로 퍼줬지만, 돌아오는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뿐이다. 우리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하는 조치는 도대체 어딨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복원시키기로 했다고 한다"며 "선물을 주고 뺨 맞는 굴욕 외교로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대일 외교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됐는데 친구가 아니면 적이란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 국민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국익 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요구했습니다.
 
정부여당을 향해 "전세사기 사태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 초부자들을 위해 수십조원 세금을 깎아줄 돈은 있어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서 공공 매입할 돈은 없다는 건가"라며 "당장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 떼인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줄 테니 집을 사라는 것은 온전한 대책이 아니다. 약 올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다. 피해자를 우롱하는 엉터리 대책을 그만두고 선구제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재난에 걸맞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오늘 당장이라도 어느 날이든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책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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