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817억원, 25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내수 담배는 시장의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8.8% 역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내수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축소됐다.
조 연구원은 "다만 수출액이 21.1% 증가하면서 내수 부진을 보완했다"며 "주력시장인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향 수출량이 전 분기보다 52.5% 급증했고, 동남아시아향 수출도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 담배시장의 부진이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출의 본격적인 회복, 수입 잎담배 가격 하락, 판관비 감소가 이를 상쇄해 4분기 이후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 투자지분과 유형자산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경우, 2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5배로 지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데다 신사업 추진도 가속화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KT&G는 전날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담배, 홍삼, 건강식품 강화를 골자로 한 구체적인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 연구원은 "홍삼·건강식품사업의 경우 내년 하반기쯤엔 실질적 성과로 드러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