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흥국생명의 계좌로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흥국생명 노조인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지난 1994년 흥국생명이 이 회장 돈을 예금증서(CD) 형태로 받아 차명보험 가입 등을 주도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복투 관계자는 "당시(1994년) 전달받은 CD는 약 30억원 어치"라며 "하지만 훨씬 많은 돈이 장기간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보험 계좌를 여는 과정에서 한 간부가 국세청 조사까지 받은 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보험금 납입이 불가능한 CD로 계좌를 관리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복투는 지난 2003년 과거 이 회장 측이 가입한 출처 불명의 저축성 보험 약 813억원을 발견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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