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백악관 만찬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 열창

바이든 통기타 선물 후 내빈들 요청…만찬 건배사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

입력 : 2023-04-27 오후 6:52:4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애창곡인 미국 팝 아티스트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서 돈 매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 받았습니다. 이후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잠시 머뭇하던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 그런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며 마이크를 건네받았습니다.
 
곧이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자 윤 대통령은 '아메리칸 파이'를 1분간 불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함께 무대에 올라 호응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노래가 끝나자 내빈들이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습니다.
 
앞서 만찬은 약 3시간30분간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네잎클로버에 비유하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정은 네잎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잎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건배사로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잔을 들었습니다.
 
만찬에는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박찬호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측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자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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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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