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루 성장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5G 가입자가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고, 미디어와 광고 커머스 등 신사업 영역에서 매출 성장을 이룬 영향입니다.
SK텔레콤은 10일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14.43% 늘어났습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올랐습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3조1173억원, 영업이익 415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6.5% 증가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6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 (자료=SK텔레콤)
사업영역별로 살펴보면 유무선통신 사업도 지속 성장 중입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했습니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입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습니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근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했고 하반기 중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올해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