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순이익 1조 클럽..3분기 누적 1조411억

3분기 순익 5087억원, 총자산 332조원
충당금 줄고 주식매각이 늘면서 순익 커져
은행 고정이하여신, 연체율은 크게 상승

입력 : 2010-10-27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우리금융(053000)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 5087억원을 기록해 올해 누적 순익이 1조원을 넘었다(1조411억원)고 밝혔다.
 
◇ 충당금 적립, 반으로 줄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41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9월) 8692억원 보다 19.8% 증가한 액수다. 
 
2010년 3분기말 그룹 총자산은 2009년말보다 14조4000원 늘어난 332조3000원으로  4.5% 커졌다.
 
그룹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는 0.5%,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8%로 나타났고,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3%, 8.7%를 기록했다. 은행 기준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5%, 10.9% 이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6조2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커졌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2.29%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용율이 업계최저인 38.3%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7%, 연체율은 1.33%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은 결국 충당금 규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2분기 406억원의 순손실을 볼 정도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있었지만 3분기에는 규모가 절반(53.6%)으로 줄었다.
 
여기에 하이닉스(00066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주식 매각이익 2360억원 등 일회성 이익도 순익에 큰 보탬이 됐다.
 
◇ 은행 고정이하여신, 연체율 상승
 
우리은행은 3분기 영업익은 5502억원, 순익은 4366억원으로 모두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분기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 경비절감을 통한 판매관리비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NIM은 2.19%로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ROA도 0.54%로 전년동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상시평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모범규준 도입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85%로 전년동기대비 0.82% 상승했다. 연체비율 역시 0.58%포인트 상승해 1.32%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워크 아웃 진행중인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4분기에 경영정상화 협약을 맺게되면 관련 수치는 3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계열사의 3분기 누적순익은 광주은행 837억원, 경남은행 1192억원, 우리투자증권(005940) 2361억원, 우리파이낸셜 220억원으로 나타났다. .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비은행 부문과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 민영화추진에 따른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현재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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