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32.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한컴은 사업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개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컴은 12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17억8800만원, 영업이익 2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2% 줄어들었습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287억원, 영업이익 92억50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2.2% 입니다.
한컴은 "지난해 9월말 출시한 구독형 서비스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익성이 둔화된 것에 대해서는 "한컴라이프케어를 비롯한 일부 종속사의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컴은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사들에 대한 지분 조정과 매각을 단행하는 등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것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SaaS 기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를 교육용 스마트기기에 적용하고 연내 오피스SW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B2G까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유 기술을 모듈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활용해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등 국내외 B2B 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컴은 이같은 계획을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컴은 주주서한에서 "지난해 설치형SW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SaaS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SaaS 사업의 확장과 AI 분야 육성을 통해 국내외 AI 에디터 시장을 선도하고, 동시에 공격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컴MDS 매각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한컴은 글로벌 전략적 교두보인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도 공유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전체 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컴케어링크와 여행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 등 확장 가능성이 큰 자회사의 성장을 적극 도모하고, 종속사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사업 체질 개선과 장기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컴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혁신과 재무적인 개선, 기업문화 및 조직의 변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