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스퀘어(402340)가 1분기 639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 등 지분법 평가 손실에 따른 결과입니다. SK쉴더스 지분매각으로 연결기준 매출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회사측은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SK스퀘어 본체에 대한 성장성은 뚜렷하다고 강조했습니다.
15일 SK스퀘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390억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3470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적자전환했습니다.
1분기 매출액은 112억원 규모로 지난해 1분기 9241억원 규모에서 대폭 줄었습니다.
SK스퀘어는 "연결 실적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지분법 평가 손익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1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과 SK쉴더스 지분매각으로 인해 약 1조원의 연결 매출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쉴더스 연결 실적은 아직 딜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회계기준에 따라 올 1분기부터 중단영업이익으로만 반영했다는 겁니다.
반면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제외한 SK스퀘어 본체는 양호한 현금흐름을 확보함으로써 신규투자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3584억원의 현금성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금 0원으로 높은 레버리지 투자 여력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5월 현재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배당금수익 894억원이 현금유입됐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SK쉴더스 딜 완료 시점에는 지분매각대금 4146억원, 딜 완료 이후 2년내 잔여 대금 4500억원 등 총 8646억원이 추가 유입될 예정입니다.
SK스퀘어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 예정 물량(1100억원)의 약 57%를 매입 완료함으로써, 올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인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난 3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매입한 후 일시에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추가로 SK쉴더스 딜 완료 시 자사주 매입 및 전량 소각 등을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SK스퀘어는 파트너들과 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글로벌 반도체·ICT 투자 추진, 포트폴리오 회사 밸류업 관련 성과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침체 등으로 연결 실적 영향이 있지만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SK스퀘어의 투자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주주분들께 약속한 주주환원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신규투자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