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나토 밀착 배후에 미, 중러 포위망 흉책"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글…"일, 군사대국화 속심"

입력 : 2023-05-15 오후 8:26:06
지난해 6월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밀착 강화 배경에 반중·반러 포위망 구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계략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외무성 일본연구소' 소속 김선화 연구원은 15일 '조선중앙통신'에 실은 '일본이 추구하는 나토와의 군사적 공모 결탁의 종착점은 어디인가'라는 글을 통해 "최근 일본과 나토의 전례 없는 군사적 결탁 움직임이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와 경계심을 자아내고 있다"며" 일본이 자국 내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나토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선화 연구원은 "일본과의 군사적 결탁을 통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려는 나토의 기도가 위험한 실행 단계에 진입하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나토 밀착 관계의 배후에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지탱해 보려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가 배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을 등에 업고 나토라는 불청객을 끌어들여서라도 주변 나라들을 견제하고 군사대국화를 실현해 보려는 것이 일본이 노리는 속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외세와의 군사적 결탁과 군사 대국화는 곧 제2의 망국"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 워싱턴 선언'에 일본이 발을 잠그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이 한미일 군사협력에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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