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000880)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앞둔 가운데 언론·조선 업계에서는 조직개편 등 내부변화에 시동이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시주총 후 대우조선이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한화와 대우조선은 해당 전망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만 50세 이상 1973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언론계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대상자는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만 해당됩니다. 한화오션으로 공식 출범한 뒤 상반기 또는 내달까지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청자는 위로금 포함 최대 2억5000만원 상당이 지급될 것이란 게 희망 퇴직 조건입니다. 또 1973년~1968년생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위로금으로 2억원대를 제공하며 1967년생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이 희망퇴직 신청을 하면 퇴직 잔여 기간에 따라 금액은 변동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이같은 희망퇴직 추진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합니다. 조직개편은 기업 인수 후 통상적인 수순이지만, 희망퇴직은 조직개편과 별개라는 겁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에서 해당 내용들이 나온 것 같다"며 "희망퇴직과 관련해 아직 전달 받는 내용은 전혀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도 동일한 입장입니다. 한화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해당 내용의 출처는 블라인드라고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선 업계에서는 한화오션 출범 후 대우조선 임원진 교체 등 각종 의견들이 언급되는 중입니다. 한화오션으로 출발하는 시점에서 불필요한 인력 교체나 감축 등 효율적인 구조 조정,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우조선 이사진은 전원 바뀌게 됩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선 대표이사와 함께 조선소장 이하 의사결정권자인 본부장급이 교체될 것이란 예상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다음주 열릴 임시 주총에서 올라간 안건이 가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새 경영진과 사명으로 출범, 공식적인 기업결합 마지막 절차가 끝납니다. 대우조선은 신규 체제 전환후 향후 비전과 경영전략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CI.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