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
·베트남 관계와 한
·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한-베트남 관계가 모든 분야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앞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8000여개의 우리 기업은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찡 총리가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총리와 한국 기업 간 대화'를 개최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 기업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이 한국의 3대 교역국임을 언급하면서, 2030년 교역 1500억달러(약 199조5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등 한국의 대베트남 개발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찡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재정, 기술, 인적 개발, 제도 개선 등에 걸친 한국의 ODA와 개발지원 사업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하고, 디지털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찡 총리는 베트남은 대외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면서, 그간 한국과 수교 이후 30년간 쌓아온 놀라운 협력을 발판으로, 앞으로 베트남은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국과 전략적 공조와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찡 총리는 또한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 인태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은 우리의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와 협조에 감사한다며, 한-아세안 조정국인 베트남과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