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파문이,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은 윤석열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5.2%, 국민의힘 35.2%, 정의당 3.1%였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3.0%, '없음' 12.5%, '잘 모름' 1.0%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6.7%에서 45.2%로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도 36.9%에서 35.2%로, 1.7%포인트 줄었습니다. 양당의 격차는 10.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8%에서 3.1%로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대 지지율 희비…민주당 8.4%↑·국민의힘 16.6%p↓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는 국민의힘 26.1% 대 민주당 45.8%, 30대는 국민의힘 31.5% 대 민주당 45.2%, 40대는 국민의힘 23.5% 대 민주당 56.4%, 50대는 국민의힘 35.1% 대 민주당 49.0%였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20대에선 8.4%포인트 올랐지만, 30대에선 대략 8.3%포인트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20대에서 16.6%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20대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이 지난주 15.1%에서 이번주 22.4%로 7.3%포인트 이상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49.2% 대 민주당 35.7%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 강원·제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30.6% 대 민주당 50.1%,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32.7% 대 민주당 48.9%, 광주·전라는 국민의힘 16.3% 대 민주당 68.5%,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4.4% 대 민주당 42.8%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선 국민의힘이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 47.8% 대 민주당 35.7%, 부산·울산·경남(PK)은 국민의힘 51.0% 대 민주당 32.1%였습니다. 서울은 국민의힘 35.6% 대 민주당 38.4%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은 5.2%포인트, 민주당 4.1%포인트가량 지지율이 줄어든 가운데 무당층이 지난주 11.9%에서 이번 주 16.6%로 4.7%포인트 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서 양당 지지율 모두 하락…무당층, 11.9%→16.6%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28.0% 대 민주당 41.5%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습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69.4% 대 민주당 19.1%, 진보층은 국민의힘 9.1% 대 민주당 75.6%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이며, 응답률은 3.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