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는 지난 2020년말부터 브라질 철광석 공급사 발레(Vale)와 GEM 매칭펀드 조성 업무협약(MOU)를 맺고, 매년 5만달러의 기금을 출연해 한국과 브라질에서 한 해씩 번갈아 청소년 인재육성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최근 포스코에 이같은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성장과정 소식이 전달됐습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3월 GME 매칭펀드 프로그램 활동을 마무리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제출한 결과보고서에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GEM 매칭펀드 기금을 발판으로 도전했던 자격증 취득 과정과 결과, 활동 기간에 나타난 성장과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GEM 매칭펀드는 희망장학금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약 1년 동안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21년 포스코는 GEM 매칭펀드로 브라질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와 함께 브라질 학생들을 지원한 바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한국 중고생의 꿈을 실현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결과 보고서에 학생들은 사무관련 직종에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활용능력 ITQ △엑셀 자격증 △전산회계 자격증 △어학능력 관련 국가공인자격 시험 △제과·제빵 자격증 △한식·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헤어·메이크업 관련 자격증 △기중기 운전 기능사 자격증 △승강기 기능사 자격증 △전기기능사 △산업안전산업기사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증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또 장학금 사용 과정과 자격증 취득 준비 내용 외 장학생들의 내면적 성장과 진로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 과정도 포함됐습니다. 학생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원할 수 없었던 분야에 도전하고 배우면서 자신감을 키웠으며, 자신의 적성과 개성을 찾아 진로를 탐구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역량도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GEM 매칭펀드 진로 프로그램은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효과도 보였습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21년 4월 GEM 매칭펀드의 대상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습니다. 최종 30명의 청소년들이 서류심사와 2차 심층면접을 통과했고, 2022년 6월22일, 포스코와 발레 기아대책과 학생들에게 GEM 매칭펀드 기금 전달식과 증서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포스코와 발레는 당시 "광산업계와 철강업계, NGO가 뜻을 모아 청소년들이 꿈을 성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 깊다"며 "학생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미래를 계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태일 기아대책 사회공헌협력부문장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다양한 기회를 가지기 어려운 대한민국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잠재력을 개발할 기회를 선물한 포스코와 발레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GEM 매칭펀드 기금 수여식에 대표로 참여한 학생 A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방과 후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장학금을 받고 미래를 준비할 여유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꼭 자격증을 따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GEM 매칭펀드 프로그램 활동 학생 발언 내용. (인포그래픽=포스코)
기금전달 6개월 후, 학생 30명은 각 250만원의 기금으로 진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배정된 담당 선생님과 진로설계 코칭 미팅을 하며 필요한 사항과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당초 GEM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된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로를 찾고 탐색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GEM 매칭펀드는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진로설계란 분명한 목표를 제시해 장벽을 없애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운 겁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구체적인 진로정보를 공부하고 목표를 세우면서 자신감도 올라갔고 학교생활이나 성적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급사와 함께 GEM 매칭펀드 기금을 조성해 우리 사회 '보석(gem)'을 찾아내고 이들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등 기업시민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 우리 사회 이웃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왼쪽부터)기아대책 함현석 CSR본부장, 2022 포스코 희망장학금 장학생 이성민 학생, 기아대책 장소영 국내사업본부장, 기아대책 김예은 간사. (사진=기아대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