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우리 군이 지난달 31일 08시 05분 경 어청도 서방 200 여 Km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여 인양 중에 있다고 밝혀다. (사진=뉴시스/합참 제공)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군은 4일 서해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물 수색·인양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보는 전날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바다에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을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심해 잠수사들은 바닥에 가라앉은 15m 길이의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는 작업에 일부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인양과 탐지 작업 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동체 외에 추가로 식별된 잔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수사들은 밧줄을 결박해 잔해가 손상되지 않게 선상을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조사할 계획입니다.
다만, 전날 현장의 수중 유속이 2노트로 인양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 바다 상황에 따라 인양되는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해역에는 3500톤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톤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이 투입돼 인양과 새로운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색 범위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km 이상 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미는 한국 군이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면 이를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장관은 전날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