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vs HD현대중, '벡스코'서 함정 경쟁 붙는다

'대우' 품은 한화, 방산 계열사 시너지 선보여
현대중 "후속 함정, 새개념 첫 공개하는 자리"

입력 : 2023-06-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계열사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함정분야 차세대 기술력을 경쟁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대우조선'을 품에 안은 한화(000880)그룹과 HD현대(267250)그룹의 방산 분야 첫 공식적인 경쟁전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제13회 'MADEX 2023'에서 연구개발(R&D)해온 양사의 최신 함정 기술력을 오는 9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합니다. 또 한화오션은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함께 선보입니다.
 
한화오션의 울산급 Batch-III는 한화시스템(272210)이 개발한 전투체계가 장착됐습니다. 복합식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입니다. 국방부는 곧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5,6번함의 건조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KDDX 선도함 상세설계와 건조 사업이 내년에 진행될 방침입니다. 한화오션은 현재 이 두가지 정부 사업의 주문을 받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MADEX 2023 전시회에서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그룹 내 계열사를 총 집합해 방산 시너지를 보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이 건조하고 있는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에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가 탑재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상함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오션 MADEX 2023 부스전경. (사진=한화오션)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함정 4척을 공개합니다. 개발 중인 차세대 KDDX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3월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하고 기본설계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KDDX 모형은 기술발달로 미래무기 추가 탑재와 플랫폼 성능개량이 쉽도록 제작된 게 특징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수상정(USA), 무인잠수정(UUV)을 활용해 해상과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입니다.
 
항공모함은 지난 2020년 연구를 끝낸 경향모를 발전시킬 함정으로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연구개발 성과와 후속 함정에 대한 새 개념을 처음 제안하는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3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함정들의 조감도.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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