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기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29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향후 국내 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내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거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경기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요측면의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8개월째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2009년중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수출액은 49.9%, 수입액은 46%로 수출입의존도가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중 높은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일류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내수비중 확대와 함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IMF 등의 세계경제 전망은 전체 해외수요 증가세가 내년중에는 다소 둔화되겠으나 꾸준히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며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우리나라 수출상품에 대한 해외수요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환율과 관련해서도 G20 경주회의에서 합의한 3개 원칙으로 인해 "각국의 구체적인 이행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기본적으로 환율 관련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G20 회의를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